중국이 올해도 신규 원자로 10기 건설을 승인하며, 세계 최대 원전 강국으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지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이번 승인으로 올해 원전 투자 총액이 2000억 위안(약 39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에 승인된 신규 원전 프로젝트는?
27일 열린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5개 원전 프로젝트가 새롭게 승인되었습니다.
- 광시 팡청강(防城港) 원전 5, 6호기
- 광둥 타이산(台山) 원전 3, 4호기
- 저장 싼원(三門) 원전 5, 6호기
- 산둥 하이양(海陽) 원전 5, 6호기
- 푸젠 샤푸(霞浦) 원전 1, 2호기
이번 추가로 중국 해안 지역에는 기존 가동 중인 58기, 건설 중인 29기, 그리고 신규 승인된 10기까지 합쳐 총 97기의 원자로가 들어서게 됩니다.
중국 원전 개발의 특징
이번에 승인된 원자로들은 모두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원전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특히 '화룽(華龍) 1호'가 주요 모델로 채택됐으며, 이 모델은 이미 파키스탄 등에 수출되며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중국은 핵심 원자력 설비의 100% 국산화를 달성했으며,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 시각: 중국 원전 확장의 의미
1. 에너지 안보 강화 중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에너지 안보 확보가 국가 전략의 핵심입니다. 원자력 발전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글로벌 원전 시장 주도권 강화 3세대 원전인 '화룽 1호'의 수출과, 자체 브랜드인 '궈허(國和)' 시리즈 개발은 중국이 세계 원전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향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신규 원전 수요를 중국이 상당 부분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투자 및 경제 파급 효과 100만kW급 원전 1기 건설에는 약 200억 위안(약 3조950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첨단 산업 육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건설 기간 동안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기 때문에 지방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합니다.
향후 전망
중국은 2030년까지 원전 가동 설비 용량을 1억1300만㎾로 늘려 세계 1위를 차지할 계획입니다. 또한 2040년까지 전체 발전량 대비 원전 비중을 현재 4.72%에서 10%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재편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의 대규모 원전 투자와 기술 개발은 국제사회에서 '원전 르네상스'를 이끌어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의 원전 질주는 단순한 에너지 전략을 넘어, 경제, 산업, 외교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퍼즐의 일환입니다.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의 판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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